보일러·배터리 이어 히트펌프도 ‘구독’한다
보일러 구독, 배터리 구독에 이어 히트펌프를 월정액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시도되기 시작했다. 고가 에너지 설비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를 내며 사용하는 방식이 난방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한 서비스들이 사업화 단계에 들어가 있고, 국내에서도 첫 시도가 나왔다.

보일러 구독, 배터리 구독에 이어 히트펌프를 월정액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국내에서 시도되기 시작했다. 고가 에너지 설비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를 내며 사용하는 방식이 난방 시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유사한 서비스들이 사업화 단계에 들어가 있고, 국내에서도 첫 시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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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2025년 설립된 모닥불에너지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10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부 보조금으로 설치비의 70~80%를 선차감하고 잔여 자부담금을 10년 월분납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2025년 12월 전북 익산의 한 주유소에 25kW급 공기열 히트펌프와 축열조를 구축해 첫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해당 사업장은 연간 냉난방비 15% 이상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모닥불에너지의 이창섭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히트펌프 보급의 최대 난제인 초기 설치비 장벽을 민간 비즈니스 모델(구독)로 극복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며 "단순히 기기를 일회성으로 판매하고 떠나는 기존 대리점 방식과 달리, 10년간 축적되는 냉난방 에너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효율을 원격 제어하고 장기 유지 관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전국의 개별 히트펌프들을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묶어 가상발전소(VPP) 및 전력 수요자원(DR) 시장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